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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 ‘발암논란’ 베이비파우더 전세계 판매 중단

이용성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08-12 08:21





존슨앤드존슨(J&J)이 ‘발암 논란’이 제기된 활석(탈크) 원료의 베이비파우더 제품의 전 세계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소비자들의 관련 소송이 제기되기 시작한지 2년 만이다. J&J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내년부터 탈크 성분을 원료로 사용한 베이비파우더 제품에 대한 판매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법적 소송이 제기되면서 제품 안전성에 대한 의혹이 빗발치자 수요가 급감한 데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J&J은 2020년 탈크 성분이 들어간 베이비파우더 제품에 대한 발암 논란이 제기되자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시장에서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법적 소송이 제기되면서 제품 안전성에 대한 의혹이 빗발치자 수요가 급감한 데 따른 결정이었다.

2018년 미국 미주리주 배심원단은 피해자 22명이 J&J의 베이비파우더 속 석면이 든 탈크 성분이 난소암을 발생시켰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회사측에 46억9000만달러를 배상하라는 평결을 내리기도 했다.

J&J 측은 이어 “모든 베이비파우더 제품에 (탈크 대신) 옥수수 전분을 활용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미 옥수수 전분 기반의 베이비파우더가 세계 각국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J&J은 수십 년간의 과학 실험과 규제 승인을 통해 탈크가 안전하고 석면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하면서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날 탈크 성분 제품의 단종을 발표하면서도 같은 입장을 반복했다.

로이터는 그러나 자체 조사 결과 J&J가 수십년 전부터 탈크 제품에 발암물질인 석면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회사 내부 기록과 재판 증거 등에 따르면 최소 1971년부터 2000년대 초까지 J&J가 사용한 탈크에서 소량의 석면이 검출됐다고 지적했다.

J&J는 지난해 10월 관련 배상 책임이 있는 사업부를 분할해 ‘LTL 매니지먼트 LLC’를 설립한 뒤 곧바로 파산보호 신청을 해 계류 중인 각종 소송을 중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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